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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과 하늘양의 오토캠핑이야기 셋 <호수산장> - 6월20일 :: 2009/06/22 22:03

[부제 : 쎄미와의 고별 여행]

드디어 세번째 캠핑이야기다.
워크샵, 가족모임 등등 이번주에 못가면 몇주를 허비해야 하는 일이 발생한고로
비가온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강행한 "우중캠프"이다.

경험삼아 고고씽!

이번 목적지는 [호수산장]이다.
예약제로 운영하는 곳으로 20팀 정도만 받는걸로 알고 있다.
나름 후기들이 좋아서 노리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우중캠프의 테스트장소가 되어버렸다.

아침에 눈을떠보니 비가 조금 오고 있었다. 비가 온다고 한 관계로 사람은 별로 없을터여서 빨리 움직일 필요는
없었지만, 비가 조금만 내릴때 싸이트를 구축해야할꺼 같아서 금일도 상당이 이른시간에 출발을 하게 되었다.

가까운 경기도와 강원도쪽으로의 이동은 요즘 국도를 타고 다닌다. 고속도로의 교통체증은 정말이지 싫다.
다들 비몽사몽에 (이번 캠프에도 초대손님이 계시다) 짐을 한가득 옮기고 뒷자리까지 꾸역꾸역 차오른 쎄미를
타고 여주로 출발하였다.

호수산장은 의외로 가까워서 한 한시간여 움직이니 도착한 듯 하다.
국도에서 벗어나 서서히 시골마을로 들어서고, 산길이 나오더니...구불구불 들어가신다.
네비양이 종료지점을 선언하는 순간 "호수산장 ->" 표시가 되어있는 팻말이 보인다.
음..저기에 길이 있나? 싶을 정도로 우거진 나무숲사이로 작은 오솔길이 있다. 차 한대 간신히 지나간다.
조금 내려가니 사장님 집인듯한 건물이 있고 그앞으로 호수(약간 작다 ^^)가 펼쳐져 있고 주차장과 싸이트를 구축할 수 있는 장소들이 펼쳐진다.



오! 나름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있다.
이렇게 비가 오는데도 한 두세팀 정도가 먼저 와있다! 비와도 꿋꿋이 캠핑가는 우리같은 분들이 계시는 구나.

주차장 공간에 차를 주차하고 싸이트 구축할 장소 물색에 미리 나섰다.
듣기로는 호수쪽에 자리가 명당이라 맑은 날에는 일찍와야 선점한다고 하는데. 그곳은 하늘이 뻥 뚤려있는 곳이라
비도오고해서 우선그늘이 있는 숲쪽으로 물색에 나섰다.

이곳 호수산장은 상당히 잘 꾸며져 있다. 각 싸이트 구휙이 잘 나뉘어져 있고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평평하게 다져져 있으며, 배수로도 어느정도 만들어져 있다.

[개인적인의견]
장점 : 잘 정비되어진 싸이트 구휙이 일품이다. 적절한 나무그늘도 형성되어 있고 사이즈도 제각각이라
         자신의 싸이트 크기에 맞게 선택하면 될듯 하다.
         예약제라 갔다가 물먹는 일은 없어서 좋고, 많은 팀을 받지 않아 어수선하지 않을듯 하다.
         주변풍경이 제법 볼만하다.
단점 : 파리가 신경질날 정도로 많다.
         바닥이 흙인 곳이 제법 된다. 자갈로 다 깔아 줬으면 좋을듯 하다.


우리가 선택한 곳은 주차장에서 숲쪽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첫번째 장소였다.
개수대 거리가 멀어서 였는지 물을 쓸 수 있는 호스가 있고, 싸이트 안쪽에 나무그늘이 드리워지는 그런 곳이다.
바닥은 어느정도 자갈이 분포되어 있어, 저번 캠핑과 같은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듯하다.
크기는 딱 우리 텐트가 들어갈 만한 싸이즈!


자 장소는 택했고! 남은건?
비맞으며 텐트치는 일 >.<
그렇게 쫄딱 젖으며 텐트를 완성하셨다.

이번의 초대손님은 "바둥"군이시당. 머슴이 한명 더 늘어나는 바람에 비록 비가 오고있었으나
수월하게 싸이트를 구축할 수 있었다. (점점 텐트치는데 익숙해진 영향도 크다 ^^)

"우중캠프"

비도오고 하는데 모하러 나가서 고생이냐 하겠지만!
사실 캠핑은 직접 나와서 느껴봐야지 그 느낌을 알것이다. 이게 고생인지? 아닌지는 말이다.

물론 고생도 한다! 싸이트를 구축할때와 귀가를 위하여 철수할때!
대략 싸이트 구축에는 한시간! 철수에는 두시간 정도가 소요되는데. 힘들긴 힘들다. (여름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근데 이 한두시간의 고생이 몇시간의 행복을 덮을수는 없는것 같다.

우선 캠핑을 나오면 하늘양과 판군은 핸드폰이 울리지 않는 한 보지를 않는다!
고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른다.

아침에 이동해서 도착해서 싸이트구축이 끝나면 배가고파진다. 이때가 점심이고,
신나게 놀거나, 책보거나, 명상하거나 하다가 또 슬슬 배가고파지면 이때가 저녁이다.
이때가 되면 화로에 숯불을 피우고 밥준비 하고 하면 어느덧 어둑어둑해진다.
밥먹고 맥주한잔하고 수다떨다가 졸려지면 잠든다. 그리고 눈을뜨면 아침이다.
이렇게 노는동안 시계를 본적이 없다.
쇳소리와 기계소리와 시멘트에서 떠나서 해와 별과 숲과 나무와 흙과 벌래와 함께 뒹군다.
자연과 몸으로 시간을 느끼고 행동한다. 집에서 쉬는것보다 훨씬 더 편하게 쉬는 느낌이다.

그리고 우중캠프의 묘미는 빗소리 이다!
텐트안에 울리는 빗소리..참 좋다.

잡설이 길었다 -_-;;;;

어느덧 싸이트를 구축하고 나니 슬슬 배가고파진다.
딴 캠핑가족들은 보통 캠핑나오면 머슴들이 밥하고 다한다고 하는데, 딴건 판군이 다 할 수 있어도
음식은 불가능하다. (당췌 GOP에서 어떻게 차출되어 6개월간 취사병을 했던건지 의심스럽다.)
고로 하늘양이 점심준비를 하신다. 이번 점심은 "파전"이다!
밀가루를 반죽해야 하는데...물이 없다! 아니 다 땡땡얼려서 가져와서 쓸 물이 없다고 하는게 맞다.
결국 바둥군이 사장님댁에서 한통 얻어오는 수고를 해주셨다 -_-a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사장님과 바둥군 두분에게.....^^)



하늘양이 소스를 만들어 왔는데 맛이 기가 막히다. (캠핑와서 먹으면 맛이 배가된다)
입구에서 먼저오신 캠퍼분을 뵈었는데. 초캠에서 호수산장에 오신다는 글을 보고 하늘양이 댓글을 달았던 분이시다. 어찌되던 이웃이고 댓글로 안면(?)도 텃겠다. 하늘양 쪼르르 달려가서 모셔오신다.

아들딸 둘을 대리고 매주 캠핑을 다니신단다.
보통 금요일에 오셔서 캠핑을 시작하신다. 금요일 오전근무만 하고 빠져나오시는 대단한 분이시다 ^^
아 부럽부럽.. 우리같은 주5일 근무자들은 불가능 하다구욧!!

가벼운 맥주와 파전으로 반가움을 표시하며 이런저런 얘기꽃을 피운다.
점점 빗소리는 우렁차지고 ㅎㅎㅎ

"행복한노숙자"님은 상당히 재미난 분이시다. 자녀분들을 아주 강하게 키우시는 분이기도 하다 ^^
우리가 생각하는 자녀관을 직접 실천에 옮기시고 계시다. 여러모로 생각하시는게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았고
유쾌하신 분이시라 계속 웃으며 이야기 나누었던것 같다.
그렇게 시간가는줄 모르다가 잠시 배우자 분을 모시러 가면서 가벼운 술자리가 마무리 되었다.

금번 캠핑에는 한가지 준비를 해왔다. 캠핑이란게 여행과는 또 다른거라 자리를 움직일 수 없는관계로
주구장창 먹고 떠들고 자기만 한다. ㅎㅎ
그래서 준비한 스페셜 놀이기구!!
  "루미큐브" 와 "브루마블"
ㅎㅎㅎ.. 이넘을 사는데 에피소드가 있었는데..하늘양이 따로 박스로 꾸며서 이 밑에 넣어주실 것이다. (^^a)

"루미큐브"
하늘양 말로는 우리가 종종하는 훌라와 같다고 한다.(판군 루미큐브가 처음이다)
단 조합이 훌라에 비하면 훨 복잡하다.
한 한시간동안 이거 세판밖에 못한듯 하다. ㅋ 우선 가지고 있는 패의 갯수고 갯수이거니와 매번 판에
놓여있는 조합이 시시때때로 변하니...머리에 쥐날뻔 했다 -_-a
셋다 머리에서 쥐가나기 시작할 무렵 루미큐브는 접고 초등학생때의 추억을 살리며 또다른 게임으로 들어갔다.

"부르마블"
별다른 설명 안하겠다. 이거 모르면 간첩이다!  신고하자!! ㅎㅎ
처음 시작은 바둥군이 거의 모든 나라를 사버리는 기염을 토하며 시작되었다.
판군과 하늘양은 나라 네다섯개! ㅜ.ㅜ 바둥군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다.
허나 복병이 있었으니...하늘양이 우주여행으로 대한민국을 구입하셨다.
(하늘양 부루마블은 첨이시다. 대한민국 산 이유도 가장 비싼거니 가장 좋을거라 생각해서 사셨단다.)
이거 생각외로 안걸리던데..왠걸. 바둥군 당당하게 걸려주신다.
통행요금은 200만원 -0-;;; 나라사느라 주머니가 가벼워 지신 바둥군 돈을 탈탈 털어서 내신다.
이 시점을 기준으로...바둥군은 망가지셨다. 기본자금이 없으니 건물을 지을수가 없고, 운도없게 건물지은데만 골라서 걸리신다. 결국 가지고 있던 나라를 방출하며 출혈을 메꾸다가 하늘양이 풀셋으로 지어놓은 나라에 걸리는 바람에 파산하시고 만다.
그럼 판군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바둥군이 내놓은 땅들을 야금야금 사시는 하늘양에게 서서히 밟히다가 바둥군의 전철을 밟게된다. 자금력 앞에서는 어쩔수 없다. 게다가 마지막 결정타! 이땅저땅 팔며 걸리기만 해봐라라고 독하게 기다리던 판군을 처참하게 나락으로 떨어뜨린 황금열쇠 한장!
    " 대한민국 여행"
쿠궁!!.......GG   하늘양 두명을 파산시키는 기염을 토하신다.



이렇게 웃고 떠들며 게임하고있으니 뱃속 시계에서 알람이 울린다.
저녁먹을 시간이다 ㅎㅎ
판군은 이시간이 제일 행복하다 ^_____^
화로를 준비하고 숯을 태운다! 이 숯불..캠핑 세번째만에 재대로 피워봤다! 경험은 훌륭한 교육이다!



금일의 메인디너 요리는 "숯불 꼬치구이"
전날 저녁에 하늘양이 고생하며 만들어 놓은 스페셜요리이다!
간장소스와 매콤한양념소스 두가지를 준비하셨는데. 판군은 매콤소스가 좋았더랬다.
어찌댔던...맛나다 ^^/



또다시 "노숙자"님도 다시 모시고 그렇게 저녁겸 술판이 벌어졌다.
꼬치구이, 김치찌개, 목삼겹살, 호박고구마, 떡구이...
음..캠핑하루면 살이 1Kg은 찌는것 같다 ㅠ.ㅠ

저녁은 먹고,마시고,떠든다!

그러다 졸리면 잔다. 세분을 남겨두고 판군은 먼저 뻗으셨다 ^^
(술도 안먹음서 제일 먼저 뻗는 이 모시기함 -_-a)
그렇게 또 하루가 가는거다.



무언가 소란스럽다. 어제 저녁에 옆에 대가족이 캠핑을 왔는데.. 그분들 소리인거 같다.(정말 대가족이였다. 택배차량의 압박이란..ㅎㅎㅎ)
캠핑하시는분들...대단히 부지런하다 -_-;;;  도대체 저녁까지 먹고 마시면서...어찌 저시간에 또 일어난단 말이냐
-_-;; 
덕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잠깐 마트에 나가 구름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오는걸로 잠에서 깨어나고, 이너텐트안에서 뒹굴거리며 일어나기를 거부하는 하늘양을 외면한채. 어제저녁 전투가 이루어졌던 테이블 정리를 하셨다.
전투가 상당히 거셌던거같은데..잔해가 별로 없다. 다만 쌓여진 페티만이 산을 이룰뿐 -_-;;
쓰레기 줍고 처리하고 설겆이하고 닦고 쓸고...ㅎㅎ 바쁘다바뻐!  바둥군 덕에 그나마 수월하다!
바둥군의 도움은 절대적이였다.



또 움직이니 배가 아우성이다. 캠핑만 나오면 먹보가 되는건지..아니면..시간이 잘가는건지 ㅎㅎ
자칭 "(일일)캠핑 된장녀" 하늘양을 모신다. 어쩔 수 없다. 판군은 음식은 안한다.  비록 굶어죽더라도 말이다.
우리의 하늘양....밥은 칼같이 해주시는데...그후론 손꾸락 하나도 안움직이신다. 머 하나도 갖다 바쳐야 하고
하물며 아이스크림 포장도 손수 안까시고 바둥군을 불러 처리한다. 덥지도 않나부다..이너텐트 안에서 댕굴댕굴
독서삼매경에 빠져있다. 손꾸락과 눈빛 하나로 머슴들을 부린다.
그래서 자칭 "캠핑 된장녀"다  ^^a....(자칭이다. 자칭!!!!!!)

밥먹는 내내 어제부터였지만 파리에 시달리고 있다.
오기전에 선배 캠퍼분의 조언이 있었다. "끈끈이 꼭 사가세요!"
사 가리라 다짐하고 있었으나 비가 온다길래 "에이 설마"했다가 낭패를 봤다.
정말 성질나게 달라붙는다 ㅜ.ㅜ

[캠핑의 교훈 1 : 선배의 조언은 금과 옥이다.]



언제 비왔냐는 듯 덥다...훅훅..밥먹고 조금 쉬다가 철수준비를 한다.
비에젖은 텐트는 햇빛과 바람으로 거의다 말라있다. 바닥 부분만 닦아주니 갈끔해진다. 흙바닥이 아님을 감사한다.
바둥과 낑낑대며 짐을 나른다. 닦고, 접고, 햇빛에 말리고 낑낑댄다 ㅎㅎ
철수할때가 제일 힘들다.

이렇게 세번째의 캠핑도 막을 내린다.
점점 1박2일이란 시간이 아쉬워 진다..2박3일은 요원한데 말이다...

실컷 먹고, 실컷 쉬고....
모든것에서 해방되었다가 다시 현실로 돌아갈 시간..

인생은 짧다.
판군이 생각하는 인생은 젊어서 고생하고 늙어서 노는게 아니다.
젊어서 놀고 늙어서 쉬는거다.
젊어서 번돈 노후대비를 위한 최소한을 남기고는 즐기는데 쓴다.

"노숙자"님 왈!
 "지금은 팩밖을때 땀만 나지만
  늙으면 허리다쳐서 병원비가 더든다"

나이들면 이렇게 놀러당기기도 힘들꺼다.
일안하고 놀란소리가 아니다.
흥청망청 번돈을 낭비하란 소리도 아니다.

일과 삶을 분리하자. 할땐하고 놀땐놀자!
과잉소비를 하지 않으면서도 충분이 놀 수 있다.
젊었을때 즐기라는 소리이다.









2009/06/22 22:03 2009/06/22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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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sizz | 2009/06/23 11: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래서 차를 팔았단말인가?

    • | 2009/06/23 11:17 | PERMALINK | EDIT/DEL

      응....아이스박스가 안들어가서....-_-a (말이 앞뒤가 안맞네..이거 과잉소비자나 ㅠ.ㅠ)

  • LiNorS | 2009/06/23 18:5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아...이런...덩달아 저도 좀이 쑤시네요...
    놀러가고파...

  • niang | 2009/06/24 02:30 | PERMALINK | EDIT/DEL | REPLY

    재밌었겠다아.. 나는 언니 출발할 때, 워크샵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도중이었...

  • 망원렌즈 | 2009/07/08 18:13 | PERMALINK | EDIT/DEL | REPLY

    음... 끈끈이를 안사가셨군요.. 바로 그자리가 제가 캠핑했던 자리였습니다. 파리...엄청 많았습니다.

    • 하늘이 | 2009/07/08 18:57 | PERMALINK | EDIT/DEL

      비온답시고 선배캠퍼님의 말씀을 살짝 귓등으로 흘렸다가 -_-;;; 바보 됐습죠..
      담 캠때 바로 사서는 필 용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백반과 함께..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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